이젠 이런 생각까지 든다 혼자서 아무리 아끼고 내년에 와서 다시 보자고 하는 말도 내 아니면 다른 분들이 지근지근 밟아 대니...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생긴다
거제에서 오신 진사님은 이끼를 한 줌 쌓아 노루귀 배경을 만들어 주고 갔다고 했다 그곳의 어느 진사님들은 크지도 않은 이불을 다 걷어 버리고 맨땅을 헤집에 놓는다 이제 그 곳은 청노루귀 밭이 아니다 없어진다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 온 산에 노루귀 밭이었는데... 이제는 좋다고 찾아가도 노루귀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탄성을 지르던 각시에게도 잠깐만 보고 나가라고 한 곳인데 이제는 다 틀렸다 고속도로가 건설이 되었다 다 밟혔다 미안하다
진한 봄 내음이 온 산에 가득하다 약간 덥게 입고 나온 겨울 옷이 부담스럽다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덥다 봄이다
급한 마음만 아니면 천천히 놀다 오면 좋을 곳이다 꽃은 덜 피었지만 나무와 꽃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다 마음이 급하다
만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찍을만은 하다 하지만 여수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 11시... 급한 마음이 와룡의 자세 탐구를 못하게 한다 다음주에 다시 한번 와 볼만한 곳처럼 보인다
매화 나무가 진짜 멋지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꽃은 덜 피었지만 개화 상태가 좋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누르다가... 만개하였지만 비에 젖은 꽃잎이 제몸을 감싸고 있을때는 지난 사진을 반추하며 고민하면서 찍는다 아직 치열함이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