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귀해서...이리 찍어보고...저리 찍어보고... 행여나 복수초 꽃잎의 눈이 상처날까 봐서...조심 조심...
웃녘에는 눈이 온다고 하는데...따뜻한 남쪽의 여수는 눈씻고 봐도 눈을 찾을 수 없다... 구례쪽에 눈 소식이 있어아침 일찍...복수초를 찾아 나섰지만군락지에서는 복수초를 찾지 못하고 길가 비탈길에 피어 있는 복수초를 구경했다...
관리다 되어 있지 않더라도...그럼 나는 뭐...할건데??? 할 수없이...이런 풍경을 찍고 있는 나를 위로해 준다... 이쁘잖아요???
작년에는 관리를 잘해 놓아서...사람들이 많이 갔다고 하드만올해는 관리가 전혀 되지를 않았다... 조금만 신경쓰면...그래도 좋겠구만... 이미...나리들이 결정이 되어 버려서...이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을 못쓴다?
수달래가 질 때가 되었으니 금낭화가 피었을 거라 예상을 했어야 했는데... 터벅 터벅 걸어 내려오다 금낭화를 만났다... 시간은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구나...
이 벚꽃의 향연이 끝나도 남방바람꽃을 계속 피겠지만... 보존회에서 정해 놓은 기간이 있으니 지켜 줘야 하고...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후다닥 다녀 왔다... 내년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만나자구나...
의도했던지... 의도하지 안했던지... 남방바람꽃을 찍는 곳에 굵직한 그래이팅이 깔려있다... 무릎이 아파서... 엎드리지를 못하니... 겨울...불곰 옷을 들고 들어갔다...
언제나 그곳에... 그래서 간다...
만약에... 내년에 가서... 또 이런 모습을 못 보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후년 부터는 다시는 이런 모습...못 보게 만들어 줄거다... 새벽이든... 해가 진 후든... 어디선가는 보고 있을 거니까... 가만히 좀...놔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