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채는 바람에 앞서간 진사님들을 따라가다가...만나지도 못하고... 혼자 터벅터벅...어쩌다 봉래산 트레킹을 하였다... 트레킹 중에 만난 봄의 기운들...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꽃잎을 하나 하나 구경해야 하는데...어서 다른데로 가자고 보챈다... 이런 이쁜 꽃들을 놔두고...
복녹화 변산바람꽃도 귀하고 이쁘기는 하지만...일반 바람꽃도 이쁘기는 마찬가지다... 신기하기는 하다...
분홍빛 꽃잎을 가진 녀석은 처음 만나본다... 그래서 더 이쁘고...귀하다... 복녹화 변산바람꽃을 처음으로 만난 날...
첫번째 사진은 누군가의 나쁜 손에 의해 훼손된 모습이다... 사진을 찍으려는 욕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이렇게 하고 싶을까... 함께 가야 오래 갈 수 있는데...만나면 카메라로 머리통을 날려야 하겠다...
여기를 찍고 나서...혹시나 해서 터벅터벅 산길을 걸어 올라갔다... 등산로와 사람 발자국 있는 곳을 해메고 다녔지만...마땅한 곳을 만나지 못했다... 다음 기회에...
단지...몇일을 피기 위해 몸부림 친 노루귀의 치열함이 느껴진다... 그래 고생했고...내년에 또 보자...
터벅 터벅...그리고봄꽃을 맞이하기 위한 무릎 꿇음... 봄꽃은 경건하게 맞이해야 한다...그게한겨울 이겨 내고 꽃을 피운 꽃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잘 찍혔는지를 구분 못하겠다 무조건 집으로 데려와서 구경을 해야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