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틈에서 매섭게 몰아치던 겨울 바람을 이겨내고 그 돌틈을 제집삼아 고개를 내밀어 본다
아내는 탄성을 내뱉었다 2월에 이런 꽃밭을 구경할 수 있는 행운에... 그리곤 이내 발길을 멀리했다 혹시라도 봄이 밟힐까 싶어... 그 마음이 예쁘고... 짠하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그래서 밟힌다 짓이겨진다 그래도 꿋꿋이 다시 일어서는 봄...
돌산에서 노루귀가 제일 빨리 피어 나는 곳... 행운이다... 고마울 뿐이다...
조심...조심... 또 조심... 조심하지 않으려면... 봄꽃을 만날 생각을 말아야 한다...
비밀의 화원에서 가족들의 탄성이 쏟아진다... 벌써... 이렇게 노루귀를 구경할 수 있다니... 지천에 노루귀다...
1월 초에 첫 복수초를 볼까...고민하다가 다른 분들에게 양보했다... 올해는 설중 복수초를 찍으려고 계획을 하는데... 될까는 모르겠고... 기회가 오면...눈 밭에서 만나게 되겠지...
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에 가족들과 함께 바람꽃을 보러 나갔다
예년의 그곳을 혼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