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년에 또 보자... 서로의 안부를 물어 볼 정도는 된 듯 하다...
이렇게 이쁜 녀석들을 매년 볼 수 있음이 행복이다... 남들은 매년 찍는 똑같은 사진을 왜 그리 찍어대느냐고 하지만 해마다 다른 얼굴로 맞이하는 만주바람꽃...
꽃이 이쁘다... 특히 나뭇잎 사이를 뚫고 비치는 햇볕에 따라 꽃잎이 변한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진사님들의 비명소리와 어느새 불어난 자신의 뱃살로 이녀석들을 더 가까이 볼 수 없음을 한탄하는 진사님들의 탄식이 계곡에 가득하다...
이녀석들은 필시 사람을 골탕 먹이려고 피는 녀석들이다...
어찌 이녀석들은 그렇게 많은 진사님들이 누르고 다니는데... 해마다 개체수가 늘어나는 듯 보인다냐???
첫 개화때 찍어 놓은 것이 제일 이쁘구나...
매년 피어 난다는 일곱자매 얼레지...
지천에 피기 시작한다... 때가 되면 흰 얼레지도 만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