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노루귀를 만나고 나오는 길에서 매화를 본다
그렇게 노루귀를 구경하고 나오던 길에 방울새를 위한 먹이통을 발견했다.... 결국은 방울새 놀이터의 명물이 된...
너도 바람꽃을 구경하고 난 후 청노루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길... 열심히 나무 전지를 하고 있던 아저씨가 물어본다 " 저 안에 뭐가 있길 래...사람들이 그리 많이 갑니까? " " 아...노루귀가 있어서요... " " 그 꽃이 거기에 밖에 없어요? " " 네...귀한 꽃인데...여기 밖에 없어서요... " 그렇지 ..
그래도 보고 오니 마음이 놓인다 잊어 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고민이 많네... 새를 잡자니 꽃을 잃어 버리고... 꽃을 잊자니 생각이 나고...
방울새와 동박이에게 빠져 봄이 오는 줄도 모르고 셧터를 누르고 있었더니... 많은 것을 놓쳤구만... 이 봄에...
봄이 오면... 이녀석이 생각난다 작지만 작아서 더 이쁜 것 같은 너도 바람꽃...
이제 자생지를 공유하는 것은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든다... 봄에 대한 罪...
발끝을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낙엽속 이불을 덮고 있는 새끼 노루귀를 발견하지는 못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