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보기 힘든 장면을 보고 있다... 매년 긴꼬리를 구경하지만이런 포즈는 처음이다...
어미와 애비가 동시에 잠자리를 물고 있다...몸집이 더 큰 애비가 뒷켠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가?보기 드문...장면을 보고 있다...
어미는 숙제하듯이 육추를 하고...애비는 온 힘을 다해 육추를 하는 듯 하다...물론 어미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이리 저리 둘러보고...혹시 새끼들의 위협요소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애미의 모습...세밀한 육추의 모습이다...
고개를 제일 길게 내뺀 녀석에게 먹이가 가는 것은 아닌듯 하다어미들의 배정 순서가 정해져 있고...그것을 받아 먹는 새끼들은 먹을 수 있지만크다고 받아 먹지 못하면...다음 순서에게 먹이가 전달된다...입만만 쩝쩝 거리고...
새끼들이 먹이 달라고 그렇게 소리를 질러도...그 모습을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는 애비의 모습... 울다 울다 지치면...새끼들은 둥지안으로 몸을 숙이고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을 애비는 기다려 준다...
애비의 눈에서는 사랑과 자긍심이 뚝뚝 흐르고...어미는 조신하게 애비의 육추를 곁눈질한다... 조선시대도 아니고...요즘은 보기 힘든 어미와 애비의 모습이다...
새끼들이 목을 내미는 모습이 하루 하루가 다르다...성장 속도도 놀랍지만그런 성장 속도를 보살피는 어미들의 노력에감탄할 따름이다...
이렇게 천마산 긴꼬리딱새의 7월 첫째날이 지나갔다...다른 약속으로 인해...더 많이 찍지 못함에 아쉽기만 하다...그래도 긴꼬리딱새와의 하루가 의미 있었던...하루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