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볕이 긴꼬리딱새의 긴꼬리에 뭍어 있다...색감이 좋다... 나만...그렇게 보이는가?긴꼬리의 웃는 모습과...자긍심에 가득한 눈빛을 볼 수 있는 것이...
햇볕이 내리쬐는 숲속의 오후...긴꼬리딱새 둥지에도 어느때 보다 조용한 평화가 찾아 오고...특별할 것 없는 긴꼬리의 일상에도 불구하고나도 함께 평화를 즐긴다...
미이라가 된 잠자리를 버리고 난 후에는천마산 긴꼬리딱새에게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 왔다...
아...그렇구나...둥지 제일 밑바닥에 새끼들이 소화하지 못하고 뱉어 낸 잠자리 미라가 있었구나...고개를 갸웃 갸웃 하다가결국에는 미라가 된 잠자리를 꺼내는구나... 참...대단한 집중력과 보살핌이다...
긴꼬리딱새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인다...무슨 일이지?왜 새끼들이 잘 놀고 있는 둥지의 바닥쪽에 머리를 집어 넣을까?
긴꼬리딱새의 유영은 대부분...새끼들과 거리가 맞는 것 같다...앉아 있을 때는 몰랐던...꼬리춤 출 때도 몰랐던...녀석 꼬리의 유연함... 몇장의 사진에 녀석의 꼬리가 잘린 것이 있지만긴꼬리딱새 사진 촬영중에 이런 모습을 찍을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우연하게 찍힌...녀석의 호버링 비행...몇장은 핀이 조금 나갔지만...그래도 이런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록에 남기려고...기록해 놓는다...
사람이나 새나...새끼들 입에 들어가는 것이 세상에서 부모가 제일 배부른 일인듯 하다...
그렇게 길고 요란했던 녀석의 춤사위가 끝나고...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녀석의 모습에서 내가 언제 그랬냐는 표정도 읽어 진다...대단한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