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작은 잠자리 한마리로 애비의 표정이 대략 난감이다...어미는 잘 먹이드만...애비는 아직까지 익숙하지가 않은 모양이네...
가져 온 잠자리를 새끼들이 삼키지를 못한다...애가 탄 녀석은 딱딱한 머리 부분을 어떻게 해서든 으깨서새끼들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군가에게는 비슷 비슷한 사진이 되겠다...나도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남겨 놓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조금 많은 사진을 선별해서 그냥 올려 놓는다...
암컷이 둥지에 앉아 새끼들을 보온해 주려고 하다...꼬리가 작은 가지에 걸리고...날개 마저...무엇엔가 걸려...진퇴양난의 표정을 짓는다...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암컷의 표정이...대략 난감이네...
암컷은 새끼들에게 의무적으로 먹이는 듯 보이고숫컷은...새끼들을 보면서 자긍심을 느끼는 듯이 보인다... 얼마나 이쁘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잠깐 동안의 현란했던 녀석의 긴꼬리 쑈가 끝나고...녀석도 긴꼬리를 내려 놓았다... 덕분에 나도 조금은 유연하게 찍어도 될 정도가 되었다...
워낙 현란하게 흔들어 버리니...가끔씩 꼬리가 프레임 밖으로 나가 버린다... 신경써서 찍지 않으면망할 수 있는 모습들을 그래도 많이 담은 듯...하다...
저 긴꼬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듯한 녀석의 모습...그리고 끊임없이 눌러대는 셧터음...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그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기다렸던...긴꼬리딱새 숫컷의 꼬리쑈가 시작되었다...자신의 감정을 꼬리로 표현하는 녀석을 보고 있노라니...혼자 보기에 너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