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날씨가 변덕이 심하니...어쩔 수 없는 사진의 한계들...
지금이 벌써 7월 중순이 넘었는데...이제야 6월 마지막 날의 천마산을 올리다니...게으른 것이 아니라...최선을 다해 사진을 고르고 정리해서...긴꼬리딱새의 육추 과정을 담는 것으로...생각해 본다...
이렇게 암수 동시 육추가 끝나고...숫컷은 암컷에게...어이...집 잘보고 있으소...내가 가서 사냥해 올게...하면서...둥지를 떠나고...마지막 한번만 찍자고 했으니...나도 긴꼬리 텐트에서 철수를 한다...
그렇게 암수 동시 육추를 하고 있는 와중에...비가 더 세차게 온다...숫컷은 금방이라도 둥지를 덮을 기세다...마음이 급한 모양이다...
뭘...그런 것을 가지고...고생했다 하시요...하는 어미의 표정...내가 상상력이 좋은 건가?아님...혼자만의 독백을 하고 있는 건가?
역시...숫컷이 넣어 준 먹이를 암컷이 케어하고 있었다...비가 내리는 중에도...새끼가 무사히 목넘김을 할 때까지...계속된다...그리고 드디어...새끼가 먹이를 넘긴 모양이다... 숫컷이 암컷에게...고생했네...하는 표정으로 바라 본다...
역시나...새끼를 세심하게 보살피는 어미의 행동도 조심스럽다...그것을 지켜보는 숫컷의 눈빛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눈빛이다...
어떻게 해서든지...새끼에게 먹여 보려고 하는 숫컷의 행동이 너무나 조심스럽다...또한...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암컷의 행동도...마음에 들고...참 대단한 녀석들일세... 어찌 어찌 숫컷이 새끼에게 전달한 먹이를 물고 있는 새끼가...암컷 쪽으로 움직였나 보다...암컷이 너무 큰 먹이를 물고 있는 새끼를 도우기 위해...몸을 숙였다...
이런 풍경도 구경하기 힘든데...거기에 비까지 내려...분위기를 맞춰주고...사람은 그저 구경하면서 셧터만 누르면 되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