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찍힌...녀석의 호버링 비행...몇장은 핀이 조금 나갔지만...그래도 이런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록에 남기려고...기록해 놓는다...
사람이나 새나...새끼들 입에 들어가는 것이 세상에서 부모가 제일 배부른 일인듯 하다...
그렇게 길고 요란했던 녀석의 춤사위가 끝나고...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녀석의 모습에서 내가 언제 그랬냐는 표정도 읽어 진다...대단한 녀석이다...
카메라 누르는 손이 아플 정도로 오랫동안 춤을 춘다...다행히 메모리가 뻑이 나지 않고...계속해서 작동을 해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이런 춤사위를 내년에는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야 하겠다...
새끼들도 고개를 들어 아빠의 춤사위를 구경한다... 자기들 때문에 먹이 구해 오느라 고생하고 있는 것을 느끼지만자기들이 이렇게 무럭무럭 커주는 것이 아빠에게 저렇게 기분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아빠의 춤사위를 구경하는 새끼들은 내년에는 자기들이 저렇게 춤을 추겠지?
계속되는 녀석의 꼬리춤에 혼을 뺏기면서 셔터를 누르고...그래도 촛점은 눈에...꼬리는 파인더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필사적인 촬영...그래서 더운 줄도 모른다...
이런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일상적인 긴꼬리딱새의 모습이 아닌...꼬리춤의 쇼... 이러니 반할 수 밖에...
꼬리를 흔들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눈으로는 새끼들을 보면서 자긍심을 표현한다... 긴꼬리딱새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이유다...
따로 설명할 방법이 없는 녀석의 꼬리쇼... 녀석의 기분이 좋으니...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구나...역시 사진은 엉덩이가 찍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