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타래란
거문도 녹산 등대길에서 만난 참나리
이름이야 어름이든...으름이든...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상관없지만 미평 수원지 뒷산에서 처음으로 나에게 맛을 보여 준 국산 바나나의 맛은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발톱을 만나면 장구미에서 애써 매발톱을 키우시던 양대장님이 생각난다
많으면 선택하지 못함과 집중하지 못함을 서운암의 금낭화에서 느꼈다... 암자의 한줄기 꽃에서 이렇게 세상살이을 알아가는 것을 보면 아마... 내 머리 짧은 것은 뒷일을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처음 가 본 서운암이지만 내가 평생 봐야 할 금낭화는 다 본 듯...
세월호에서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아들 딸들은 이렇게 초롱초롱 맺혀 있겠지... 부모들의 썩어가는 가슴속에서...
송광사 올라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금란초... 화양면 어디에도 그 이쁜 모습을 뽐내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