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이 남아 있는데 어쩌자고 그렇게 속절없이 꽃잎을 열어 버리는가?
물매화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을 들녘은 그저 남자들의 가슴처럼 허 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과 여건들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지만 혹여 아내의 삶에서 이쁜 물매화 향이 나는 삶을 향유하게 할 수 있다면 남자로서 당연히 해야 하겠지요
문득 나는 이런 이쁜 인생을 가지고 있는 아내에게 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의 삶에도 이런 예쁜 시절이 있었겠지요...
아내는 아내대로 헨드폰을 이용해서 물매화를 찍습니다
아내와 단 둘이 가을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물매화는 피었고 가을 들판은 마지막 추수를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자세히 보니 자리를 조금 더 아래로 옮겼다 이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