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못 볼 것을 보고 왔다... 흰 얼레지가 피어난 곳에... 흰 얼레지는 사라지고... 꽃대만 잘려나간...흔적들... 카메라를 땅에 심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큰개불알꽃이 어때서... 봄까치꽃으로 바꿔서 부르노...
송치재 인근 청노루귀 피는 곳을 가 봤더니... 이건 아닌 것 같다... 많은 진사님들의 왕래로 길은 맨들맨들하고... 꽃이 있던 자리에는 연출을 위한 이끼 돌들이 굴러다니고... 꽃이 짓 밟히고... 이건 아닌 것 같다... 이럴거라면 청노루귀 포기하고 하얀...분홍 노루귀나 찾아 다니면서 사진..
꽃을 찾아 다닌다 봄이다
꽃 샘 추위라고 하더니 땅은 얼어 있고... 꿩의 바람꽃은 꽃 잎을 펼칠 생각을 안한다
이제 송치재에 봄꽃 시즌이 다가온다
배고픔도 잊고 엎드려서 봄꽃을 맞이한다... 안 그래도 무릎에 통증이 심하구만 이 자세가 아니면 봄꽃을 알현 못하니... 아...봄꽃...어렵다...
아내와 함께 흐린 날씨에 출발을 한다... 오후에 해가 뜬다는 일기 예보만 믿고... 헉... 개울물이 불어 그냥은 못 건너 간다... 신발을 벗고...양말을 벗고... 옷을 올려야 개울을 건너간다... 비에 푸욱~~젖어 있는 너도 바람꽃...
햇볕을 기다리다... 다른 진사님을 만났네... 그런데 그 분이 가져오신 조명이... 장난이 아니다... 아... 그래서 색이 바래는 구나... 힘들겠다...청노루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