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난 후 집에서 작업을 할 때 마다 꽃들에게 미안해지곤 한다 자기들은 그렇게 이쁘게 피어 있는데 표현하는 사람은 그렇게 이쁘게 만들어 주지 못하니...
때론 형제들끼리... 때론 가족들이 수줍게 수줍게... 그러나 강인하게 살아가고 있다...그곳에서...
거미줄로 서로를 연결하고 있어도 이쁘고... 거의 물구나무 서 듯...해야 보이는 꽃도 이쁘고... 이러니, 육중한 내 몸을 대지에 굳게 박을 수 밖에...
온 몸을 대지에 뉘어 작은꽃을 내려다 본다 때론 올려다 본다... 곡소리는 나지만 행복한 곡소리다...
사람보다 낫다... 귀하게 피어 찍으러 온 사람들에게 수줍게 보여주니... 나 잘났다고 하지 않으니 더 이쁘다...
원래 복수초가 많은데... 이곳은 귀하게 보인다...
계곡의 얼음이 두껍다 작년에도 이럴 때 올라가서 구경을 못했는데... 작년과 비슷한 상황... 조심스럽게 올라갔더니 이제...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부지런하면 좋은 풍경은 만난다 다만, 사진찍는 실력은 부족해서 온전히 표현을 못하겠다...
이 꽃을 보기 위해서... 순천팀도 왔는데... 포인트를 모르겠다고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좀...거시기 흐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