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주고 떠나는 애비의 뒷모습에 분주함이 느껴진다...이렇게 빨리 크고 있는 이쁜 새끼들이 배고프면 안된다는 절박함도 있는 듯...하고...바쁜 일상을 보내는 긴꼬리 덕분에 셧터 소리만 가득한 산 속...
이건 긴꼬리 쑈를 보는 것 같다...대단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지만...때론 그 긴꼬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틀림없이 신경하고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할 것인데... 새끼 4마리 모두가 먹이를 달라고 몸을 일으켰다...
참...대단한 긴꼬리를 가졌다...늘씬하다...유연하다...
그 작은 눈을 아빠에게 맞추고...먹이를 달라고 하는 새끼들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다만...선택되는 새끼는 한마리 뿐이니...이 일을 우째야 쓰까?
애비가 둥지로 날라 들어오는 모습이 멋지다...긴꼬리를 펄럭이며, 가지에 앉아서도 그 긴꼬리가 휘날리니... 이런 모습을 어찌 그냥 버릴 수가 있겠는가...시간이 걸리더라도...온전히 보전해 볼 것이다...
새끼들이 눈을 맞추며 자기를 달라고 하니...물어 오는 것은 한마리 뿐인데...
작은 나비 한마리를 얻기 위한 새끼들의 몸싸움...그것을 지켜보는 애비의 난감함... 부지런히 물어 날라야 이 난감함이 조금이라도 없어질 것 같다...
새끼들이 훌쩍 컸다...벌써 몸통을 세우는데...털이 제법 붙어있다...
오늘이 8월 1일...그런데, 아직 7월에 찍은 긴꼬리딱새 사진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 사이에 물총새도 찍고 했는데...이 긴꼬리딱새 사진과 겹치는 것이 싫어서 정리를 하고...물총새 사진을 올리려고 한다... 아직도 엄청 많이 남아 있는 긴꼬리딱새 사진을 어떻게 한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