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편의 보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쁘다...색감도 좋고... 그것보다는 긴꼬리의 다양한 포즈가 더 멋있다...
둥지 아랫단의 짚풀에 역광으로 빛이 비치고...긴꼬리의 꼬리에도 역광으로 빛이 들어오고...뒷편의 나무들은 보석같은 빛을 발하고...나는 그저...셧터만을 누를 뿐이다... 사진 정리하는데...시간이 이렇게 많이 소요될지 모르고...
둥지에 빛이 들어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사진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색감들...이런 구경을 하면서 살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새끼들 구경하느라 어미가 가까이 온 줄도 모르고 새끼들 구경하드만...어미가 들어오니 혼비백산 날아가 버린다... 이런 좋은 빛에 함께 앉아 있으면 안되겠냐?
어미는 잠자리를 가져올 때...날개를 다 떼어내고 가져오드만애비는 새끼들 볼 욕심에 그냥도 가져와서 새끼들에게 먹인다...그만큼 새끼들에 대한 애착이 심한듯 하다...
둥지를 떠나는 애비의 뒷모습이 멋지다...역광에서 얻을 수 있는 색감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아무래도...오늘 해를 넘겨야 할 풍경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새끼 네마리를 바라보는 숫컷의 눈빛...충분히 자긍심을 가질 만한 애비의 모습이다...어미보다 더 새끼들에 대한 애착이 많은 듯 하다...
지금껏...어미는 숙제하듯이 무표정하게 먹이를 주드만...오늘에서야...기분을 표현하는듯 하다...
새끼들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애비는...충분한 여유가 있다그러나 둥지를 떠나 사냥을 할 때는 엄청 빠르게 사냥을 해온다새끼들을 구경하려면 사냥 핑계가 있어야 하는 모양이다... 하기사...저렇게 먹이를 달라고 하는 새끼들에게, 얼굴만 보겠다고 가는 것도 좀 거시기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