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신없이...시원하게 목욕을 해준다...덕분에 구경하는 사람들만 신이 났다...
시원하게 목욕을 하는 도중에혹시나 다른 녀석이 훔쳐보고 있을까 싶어서 경계를 하지만... 걱정마라...두사람 빼 놓고 다른 새들은 없다...
진짜 시원하게 혼자 목욕을 한다...새들에게도 불문율이 있을까? 짧지 않게 목욕하는 사이에...어느 녀석들도 근처에 얼씬하지 않는다... 다만, 두사람이 지켜보고 있을 뿐...
뭐 간단한 샤워 정도를 기대하였으나...이건 뭐...거의 목욕 수준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난생 처음 찍어보는 방울새 목욕 장면을 어떻게 놓칠 수 있나...누르다 보니...메모리 리딩 속도가 따라 오지를 못하고...
밀화부리와 섞여 있던 방울새 친구들도 떠나고...밀화부리도 떠나고 홀로 남은 방울새가큰 마음 먹고 목욕을 시작한다... 다행히 삼각대를 세워 놓아서...방울새의 목욕 장면을 적나라하게 찍어 낼 수 있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무조건 동영상 촬영을 해야 한다...
방울새 녀석들의 습성은 이상하다...자기들이 끼어 들때는 좁더라도 비집고 들어가는데널찍이 앉아 물을 마시다가 밀화부리가 한 두마리 들어오면그 좁은 공간을 참아내지 못하고 떠나버린다... 싸움은 밀화부리보다 잘하는 녀석들이...
녀석들은 밀화부리보다 몸집은 작지만...다섯마리 밖에 앉지를 않는구나...그만큼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고... 밀화부리처럼 먹으려고 하면 열마리 이상은 앉아도 되겠구만...
밀화부리가 떠나고...방울새의 시간인 모양이다갑자기 녀석들이 무리지어 나타난다... 역광의 방울새 날개짓 이쁜 것은 익히 알고 있으나...언제봐도 멋있다...
방울새의 생김에서 독수리를 읽는다... 몸집은 작지만...용맹스런 독수리를 닮아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곤줄박이가 물을 마시고 있다가 녀석들의 기세에 오래 버티지를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