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이런 황당한 폭우를 만날 줄이야... 아침에 이렇게 물총이와 잘 놀고...비오듯...땀을 흘리면서 흥국사 꽃무릇 구경까지 하고...집으로 왔건만...
사냥할 틈도 없이...경계를 하느라 바쁜 물총이...더워서 그렇지만...그렇게 추석 연휴가 마무리 되는구나...
아침 햇살을 받아 뽀송뽀송한 모습도 이쁘고...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조차도 이쁘게 보인다...
영역싸움의 와중에도횟대에 앉아 할 것은 다 하고 다닌다...
먹고...경계하고...또 쫓아 다니고... 나는 열심히 찍고...
어떻게 하든...두녀석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자기들끼리의 영역싸움이 한창이더라도먹어야 싸울 수 있으니...와서 먹고...또 쫓아 다닌다...
다른 녀석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이고...아직까지 흥국지의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서로 쫓아가면서 싸우느라 횟대로 오지도 않고...
기후변화로 인한 무더위가 9월 중순을 넘어서도 계속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물총이와 자꾸 대면하는 것은혹시나 녀석들이 대한민국을 떠나버릴 것 같은 조바심에서물총이를 보는 것 같다... 몸짓 하나...표정 하나를 기억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