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이쁜데...
아까워서 이렇게도 찍어보고...저렇게도 찍어보지만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서식지가 없어져 간다...
이슬을 머금고 가련히 버티고 있지만 이제... 이곳도 거의 마지막인 듯...
물매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 도랑 공사까지 했고... 두려워... 아직까지 몸을 떨고 있는 물매화...
깊은 산속에 꽁꽁 잘 숨어 있드만... 어쩌자고 이렇게 되어 부렀냐?
늦여름... 비가 내린 뒤의 흥국사 뒷켠에서 꽃무릇과 나비와 놀다보니... 시간 가는 줄은 모르겠는데... 두건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나선 출행이라... 얼굴에 흐르는 땀 때문에 사진을 못찍겠네...
청띠제비나비가 떠나고 다시 마루에 앉아 게으른 진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참을 놀아주더니 녀석은 더이상 나와...놀기를 포기하고 날라가 버렸다...
나비의 색감이 좋으니 사진도 이쁜것 같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