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순천만 흑두루미의 다양한 포즈들...나는 다 좋다...
두루미 발에 눈이 묻어 있어...많이 불편하겠다...그런 두루미의 불편은 뒤로하고...나는 눈 내리는 순천만을 찍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여수/순천에 폭설 주의보나 한번 내렸으면 좋겠다...그럴 일은 없겠지만...
또 한가족의 정적인 움직임을 뒤로하고...이번에는 갈대를 배경으로 걸어 가고 있는 또다른 가족을 만났다... 진짜...분위기가 좋다... 갈대 배경으로...눈까지 내려주니...
날아 간 가족들은 또 잊어 버리고...논에서 쉬고 있는 또 다른 가족을 만난다... 눈 내리는 날...순천만에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새끼를 사이에 두고...어미들끼리 의논을 하더니...날기 시작한다...그 날개짓을 어떻게 하든지 따라 가 보려고 하는 나... 서로 치열하다...
뭐...비슷비슷한 풍경이지만...나는 선택을 못한다... 먼 훗날...눈 내리는 날에 순천만에서 두루미를 찍고 있었다는...인증 정도를 하기 위함인가?
눈 내리는 순천만 두루미들의 다양한 포즈를 원없이 담는다... 눈이 쌓여 있고...폭설이 쏟아지는...그런 상상을 하면서...
눈이 내려 좋고...분위기가 좋아서 더 좋고... 이러면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