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화부리의 물마시는 시간이 거의 종료되는 듯 하다...오전에 한번...오후에 한번...떼거리로 찾아 온다고 하는데... 다시 기다려 봐야 하겠다...
밀화부리에 가려서 부리끝만 살짝 보이기도 하지만...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큰 밀화부리에 전혀 기죽지 않고 물을 마시고 있다... 밀화부리 생김새는 무섭게 생겼구만...순둥이 들인 모양이다...
방울새 녀석은 자리를 잡으면 버텨 낸다...주변에서 어떠한 위협이 오더라도... 많은 수의 밀화부리 틈에서도 자기 하고 싶은 일은 묵묵히 수행해 내고 있다...
동박이 녀석에게 숫자 세는 능력이 있을까?아님 공간이 보이니 들어가는 것일까? 두녀석이 남자...슬금슬금 물자리로 들어오는 동박이 녀석... 그 뒤에 그것을 지켜보는 제3의 밀화부리가 있는 줄 모르고...
밀화부리 무리들이 선점하여 열심히 물을 마시고 있고...그걸 무심히 지켜보고 있는 방울새 녀석... 그래도 여섯마리가 바글바글 할때는 들어가지를 않는구나...
물통의 크기가 딱 여섯마리가 맞는가 보다일곱마리는 잘 앉지를 않고...다른 녀석이 접근하면 떠나버린다... 그 와중에 방울새는 한자리 끼어 볼까 싶어서 멀찍이 들어오고...
물을 부리로 떠서 마시느라 고생이 많다...흡입력이 없어서 그런 고생을 하는구나...
우측편 은행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작전 회의를 한다...야...어제는 내가 먼저 들어갔으니...오늘은 너가 먼저 들어가! 와글 와글 회의를 하지만...아무도 먼저 들어오는 녀석은 없고...목마른 녀석이 한마리 먼저 들어오면...그 뒤를 따라 다른 녀석들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겁많은 밀화부리...
두녀석이 그렇게 잘 놀아 주다 한녀석이 떠나도...한녀석이 보여주는 포즈가 동박새 사진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