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가 비상을 시작하니...오리떼들도 함께 난다... 함께 먹자고...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들을 향해...무차별 셧터를 누른다...집에 가서 정리하는 문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여명빛을 받으면서 날다가...먹이터 논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녀석들...사진을 찍고 있는 나야...좋지...뭐...
잠자리에서 무리로 계속하여 날고...다행히 여명빛 속으로 들어가니 그 또한 더 다행이고...
여명빛 속에서...살짜기 보이는 푸른 하늘...안개도 없고...다행이다 싶다...
뭐...나쁘지는 않네... 여명빛인지...석양빛인지 구분은 안되지만...붉은 여명 속을 날고 있는 두루미 무리들을 향해...셔터를 누른다...
주남지 재두루미를 저수지 이륙부터 찍자고 새벽길을 달렸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생각했었으나, 06시 30분 이전에는 라면 조차도 살 수도 없고...주남지 입구 마트에서 컵라면 국물을 먹고...뚝방으로 갔지만...너무 먼 곳에 잠자리를 마련하여...이륙 촬영은 불가... 여명 빛 속을 날고 있는 두루미 사진을 찍을 수 밖에...
그래도 순천만 선상 흑두루미 마지막 사진이 오리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많이도 찍었고...파일 정리하느라...고생 좀 한듯 하다...
오리가 착륙하는 모습과두루미가 착륙하는 모습이 많이 닮았다...두리미야...몸집이 길고 쭉쭉 뻗어 우아하게 이착륙을 하는 듯 하고...오리는 작은 몸짓으로 따라할 건...다 따라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