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굴전 긴꼬리는 대나무밭을 배경으로 집을 지었기 때문에배경이 너무 깨끗하니 좋다... 또한, 니콘 D-6의 기능을 조금 살려...크롭 사진도 찍고...새끼들의 표정과 먹이 목넘김이 선명하게 나와서 실감난다...

굴전 야영장 대숲에 긴꼬리딱새가 둥지를 틀었었다...그러나, 천마산 긴꼬리딱새보다 몇일 늦게 부화했기 때문에천마산 긴꼬리에 열중하고...하루 정도만 시간을 할애하려고 계획했다 그리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꼬리없는 긴꼬리딱새...북방 긴꼬리딱새인지, 다른 녀석들과 전투중에 꼬리를 잃어버렸는지는 모르지만자고로 긴꼬리가 없다... 긴꼬리가 없다고 모두 다 북방 긴꼬리가 아니듯...나도 이녀석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굴전 긴꼬리로 불러야 하겠다...

새끼들 이소 후...부산스러웠던 숲속의 오후는 그렇게 종료되고... 새끼들 찍겠다고...작은 카메라로 가까이 다가 가는 것은 새끼들한테 스트레스일 것 같고...앉은 자리에서 대포로...이소의 마지막을 정리하고...천마산 긴꼬리딱새와의 이별을 고한다... 새끼들 잘 키워서...내년에 다시 만나자~~~고맙다...몇 일동안...

드디어 동생녀석도 내가 근처로 간 것을 보았다...쩝...맛있는 먹이도 가져오지 않고...어떻게 여기로 왔냐고...쌩똥 싸고 왔지요...했더니...엄니가 뒷치닥거리를 하러 부지런히 움직인다...

할 수 없이...용기를 내서...건너편 동생있는 곳 근처로 날라갔다...무서움을 떨쳐 버리고... 동생 녀석은 내가 근처로 가자...이제 조금씩 이동을 하려고 준비한다...어리광을 팍팍 부리더니...

그만가고 싶은데...둥지의 동생이 자꾸 쳐다보고 있어...할 수 없이 조금씩 이동을 해 보지만... 건너편으로 날라간 동생한테는 맛있는 먹이들이 계속 제공된다...나도 배...고픈데...

둥지에서 조금 멀어졌다고...쳐다보지도 않는다... 날개짓으로...저 여기 있어요...하고 신호를 보내도...못 본척 한다...어떻게 하지???

건너편으로 날라간 동생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지만...걸어서 이소한 나는...그래도 조금씩 이동을 해 본다...둥지에서 자꾸 멀어지고...둥지에 남은 막내는 열심히 날개짓 연습을 이제야 하고 있다... 요즘 애기들은 준비성이 없어...라때는 안그랬는데...

건너편으로 날아간 동생에게 엄빠가 온갖 먹이를 가져다 준다...쩝...날아서 이소한 것이 뭐...대순가?걸어서 이소할 수도 있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