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 구경을 하고 있는 어미 뒤로...애비가 들어왔다...멀찍이 앉아...어미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다행이 어미도 애비가 제자리를 찾고 앉아 있을 때...떠났다...
새끼들이 어미들을 보는 눈빛이 또렷하다...줄맞춰서 어미들을 보고 있는 새끼들이 귀엽다...
어미들은 습관적으로 먹이를 전달하는 듯...하고,새끼들의 표정은 비장하다... 오늘...이 좁은 집에서 탈출할거야...하는...비장함...
어미들이 먹이를 가지고 와도...입을 꾹 다물고 있는 녀석이 있다... 이소하려면...몸이 가벼워야 하니 그렇나?
천마산을 아침에 들어왔다...오늘은 긴꼬리딱새가 이소하는 날... 그 많은 사진을...정리했다누군가는...재미로 해 놓을 필요가 있는 사진 기록...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했다... 녀석들의 아침이 분주하다...
하루치의 사진이 12장씩...73번째...약속이 있어서 다행이었지...거의 100을 채울 뻔 했구나...그렇다고...이런 이쁜 꼬리를 선별하기도 그렇고...에라 모르겠다...다 올리자...하면서...하루치의 사진이 다 정리되었다... 이제, 천마산 긴꼬리딱새는 하루치의 사진이 남았다...이소하는 날... 그 사진...선별하고...정리하려고 하면...또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내가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이런 이쁜 사진들은...어디에선가 보관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새끼들의 성장도 놀랍지만...긴꼬리를 이렇게 자유스럽게 컨트롤 하는 녀석도 대단하다... 덕분에 어느덧 하루치의 사진 매수가 71을 넘어서고...나도 대단하다...ㅋㅋ
뒷켠의 새끼에게 먹이가 전달되고 난 후...애비는 새끼들이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 눈에는 자긍심이 가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