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녀석들도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간 것도 아니고...저수지따라 왔을 건데...그 저수지에 사람이 걸어 다니고...근처에 집이 보여도 상관없잖나? 맹숭한 하늘만 보고 날샷을 찍는 것 보다도저수지 뚝방도 보이고...사람이 잠깐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네...
때론 뚝방의 정자가...때론 두루미와 함께 나는 오리가...배경이 되어 주기도 하는구나... 이쁘든 말든...나만 좋으면 되었지...뭐... 그런데...뚝방의 녹색 철망은...참 눈에 거슬리기도 하다...
뚝방의 큰 나무도 살리고 싶고...빨간옷을 입은 산책객도 살리고 싶고...구경꾼도 살리고 싶고... 살릴 수 있으면...다 살려봐라...
빨간 옷을 입은 산책객이 재두루미의 빨간 눈과...잘 어울린다...혼자만의 생각...
워낙 많이 날라 다니니...원근감도 있고...때로는 두마리가 이쁘게도 날고...
주남지를 즐겨찾는 편은 아니지만...이번 출사로 얻은 사진이 제일 만족도가 높을 듯...
아무 잡념없이 이런 풍경에 집중할 수 있으니...얼마나 좋은지... 이런 저런 잡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듯...
많이도 찍었구나...정리하는데...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으나...결과물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니...시간이 아깝지 않구나...
뚝방의 가드레일도 있고...두루미 관람객도 있고...가끔씩 뚝방을 걷는 산책객들도 어렴풋이 보이고... 산중에서 찍는 사진이 아니니...이 또한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