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7월 여섯째 날의 긴꼬리딱새...이소 하는 날...14

2024. 8. 11. 11:16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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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뭔 말을 좀 해 달라고 요청을 했드만...들은척도 안한다...

그래서 소리도 좀 질러봤다...

뭔 말을 좀 해주라고요~~~

그러나...아빠는 미련없이 떠나고...

 

나도 이제 둥지를 벗어나서...아빠가 앉던 가지에 발을 내딛어 봤다...

그리고 둥지에 남아있는 동생 녀석들을 한번 뒤돌아 보고...

너희들도 이 형아 따라서...얼른 와라...하고는 아까 봐 뒀더 곳으로 몸을 날렸다...

 

세상은...도전하지 않으면...둥지에만 남아있을 거니까...

 

동생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몸을 날리는 나를 바라보지만...

이미 나는 하늘을 날고 있고...

이후 약...한시간 정도...둥지에는 어미들이 찾아오지 않았다...